보험사들이 자산재평가을 통해 최소 수백억에서 최대 수천억까지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현대화재,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제일화재, LIG손보 등은 잇따라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거나 실시 예정 중에 있다.
특히 4월 들어 롯데손보와 제일화재, LIG손보 등이 자산재평가를 진행시키는 등 재무건정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롯데손보는 회사 보유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자산재평가 결과 677억2086만2855원 규모의 평가차액이 발생했으며 제일화재 역시 본사사옥을 포함해 19개의 부속토지에 대해 225억2090만4305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작년 12월 말 164.6%에서 195~196% 수준으로 오를 예정이며 제일화재도 126.5%였던 지급여력비율이 3월 마감 예상치 140% 전후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는 30일 자산재평가 실시를 결정하고 5월20일 공시를 통해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동양생명 역시 자산재평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등에 위치한 본사 건물을 비롯해 유형자산 토지 19건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들의 현재 장부가액은 1226억4948만7371원이다.
앞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보험사들이 최소 수백억대의 평가차익을 낸 것으로 봐서 LIG손보 역시 타 보험사 수준으로 평가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 관계자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자산재평가를 하면 자산가치가 상승하므로 지급여력비율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도 자산재평가를 통해 각각 1804억700만원, 2356억3873만3860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
교보생명은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5000억∼6000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이 발생해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말 159.0%에서 올 3월 말 기준 200% 선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토지 등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미래에셋생명도 372억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 자산재평가를 진행 중이며 주총 후 6월말 초쯤 결과를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금호생명은 작년 말 서울 신문로 사옥을 2400억원에 매각했으며 동부생명은 연초에 건물 지분을 동부화재에 296억원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