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후 하이브 ‘웃고’ SM ‘울고’…엔터업계 판도 ‘희비’

입력 2023-05-14 13:55 수정 2023-05-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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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경영권 분쟁 마무리 후 두달여만 주가 엇갈려
하이브, 53.5%↑ YG 38.2%↑…반면 SM 28.0%↓
하이브 1분기 호실적에 증권사 12곳 목표가 줄상향
YG도 목표가 8곳이 높여…SM은 되려 낮춰 잡은 곳 나와
“SM 1분기 부진은 예상됐으나 아티스트 활동 지연 우려스러워”

카카오와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일단락 된 지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는 깜짝 성적표를 받아들고 함박웃음을 지은 반면, SM은 1분기 부진에 이어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62%(4500원) 오른 2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경영권 분쟁 사태가 마무리된 지 두 달여 만에 53.5%(9만8300원) 가량 오른 수치다. 하이브와 카카오, SM은 지난 3월 12일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짓고 플랫폼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반면 SM은 3월 10일 14만7800원이던 주가가 지난 12일 10만6400원으로 28.0%(4만1400원) 하락했다. 올해 초 대비 50%가량 오른 수치이긴 하나 지난 13일 하루 만에 23.5% 급락한 후 회복세가 더딘 모양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와 SM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무풍지대에서 성장세를 키우고 있다. 같은 기간으로 보면 지난 3월 10일 5만7500이던 주가는 7만9500원으로 38.2%(2만2000원) 올랐다. 지난 12일 하루동안 17.09% 급등했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주가 향방을 갈랐다. 하이브는 BTS(방탄소년단)의 군 복무로 인한 공백에도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1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한 525억 원을 나타냈다. 실적 발표 직후 국내 증권사 12곳이 목표주가를 높여잡은 상태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세븐틴·르세라핌·엔하이픈의 컴백으로 인한 연이은 분기 최대 앨범판매량과 슈가·TXT 콘서트, 세븐틴 팬미팅 등 공연 관객수 80만 명이 반영돼 올 2분기엔 BTS완전체 컴백이 있었던 지난해 2분기 최대 실적 883억 원 경신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YG엔터도 1분기 호실적에 활짝 웃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6% 증가한 1575억 원, 영업이익은 497.7% 증가한 364억51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 163억 원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깜짝 실적이다. 시장 기대치 163억 원의 2배 이상을 나타냈다. 지난해 미반영된 콘서트 매출액이 대거 인식됐고, 4분기 대비 해당 아티스트들의 공연 회당 개런티 수준이 대폭 상승한 영향이란 평가다. 국내 증권가들 8곳이 즉시 목표가 상향에 나선 상태다.

반면 SM은 1분기 악화에 이어 올해 연간 실적 부진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연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83억 원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211억 원) 대비 8% 낮은 수치다. 1분기 실적 부진보다도 아티스트 활동 지연이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13만5000원→10만 원)은 실적 발표 후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상반기 예정된 일정이 하반기로 밀리면서 연간 실적 가이던스 달성은 무리일 거란 전망을 내놨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대치 하회는 1분기 대형 신보 발매가 없었고, 기타 법무 관련 일회성 비용 약 50억 원이 반영된 탓”이라며 “1분기 실적 부진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바이나 지속되는 아티스트 활동 지연은 다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카이의 군입대 소식, 2분기 예정됐던 앨범 발매 일정 및 신인 데뷔 일정 지연 등은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며 “남은 일정을 모두 연내 소화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하기엔 당장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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