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와 면담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활성화 등 한미 미디어·콘텐츠산업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총리는 “한국에서 넷플릭스가 유행어일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고, 70년 한미동맹이 문화동맹으로 거듭난 중심에는 넷플릭스가 있다”며 올해 4월 대통령 방미 시 발표된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계획에 기대를 표했다.
앞서 서랜도스 CEO는 윤 대통령 방미 때 향후 4년간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를 한국 콘텐츠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의 2배다.
서랜도스 CEO는 “워싱턴 DC에서 이뤄진 접견과 미국 의회 연설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준 비전과 콘텐츠산업에 대한 통찰력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보여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그러한 면모가 빛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활기찬 창작 생태계는 어떻게 스토리가 문화와 언어를 전달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넷플릭스 가입자의 60%가 이미 1편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접했으며 4년간 한국 콘텐츠는 시청 수가 6배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우리 정부는 연 1조 원 이상의 예산 투입,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해 문화산업을 대표적인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미국과의 협력관계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넷플릭스도 인력양성 등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가 최근 한국 업계와 학생들에게 프로덕션 기술을 전수하는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향후에도 양국 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서랜도스 CEO는 또 “창작자가 인정받는 한국의 문화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같다”라며 “넷플릭스는 한국이 가진 창의성을 발견하고 전 세계에 소개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전 세계 창작자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한 총리와 서랜도스 CEO는 미디어·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한국의 우수한 제작역량과 넷플릭스의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 양국 콘텐츠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해 지속 협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