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과 수출 경기 개선이 국내 증시의 추가 랠리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반도체 재고는 기대와 달리 전월 대비 31.5% 폭증하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이 기대했던 감산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며 "30일 발표될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반도체 업종의 재고 조정과 생산 감소 폭은 이미 기대감으로 반등한 반도체 주가 흐름의 중요한 분수령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수출 경기와 관련해서는 7월 1일 발표되는 6월 수출입 동향 결과가 중요한 가늠자"라며 "6월 1~20일까지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5.3%를 기록 중이며 무역수지 적자 폭도 16억 달러 수준이다. 6월 수출 증가율은 보합권을, 무역수지 역시 보합권 혹은 소폭의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밖에도 3분기 업종별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를 보면 그동안 부진했던 중공업업종, 철강업종의 수출 전망이 크게 개선됐고 자동차 및 선박업종은 여전히 양호한 수출경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재고와 6월 수출 증가율에서 시장 예상대로, 즉 반도체 재고 급감과 수출증가율 개선이 확인된다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동시에 하반기 국내 경기 개선 기대감을 강화해줄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