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10%, 주식 45% 폭락 등 최악 조건 제시
자기자본 비율 4.5% 이상 모두 충족
스트레스 테스트는 특정 조건이 주어진 상황에서 피실험자가 얼마나 압박을 견뎌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수단으로,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참가 은행 23곳 모두 통과했다.
이들에 주어진 조건은 심각한 경기침체로 인한 △상업용 부동산 가격 40% 급락 △주택 가격 38% 하락 △실업률 10% △주식시장 45% 폭락 등으로, 연준은 이런 상황에도 이들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충분한 자본이 있는지 평가했다.
해당 시나리오에서 23개 은행은 총 5410억 달러(약 710조 원)의 손실을 보고 자기자본 비율은 12.4%에서 10.1%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기자본 비율은 연준이 제시한 최소 조건인 ‘4.5% 이상’을 여유 있게 달성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결과와 비슷하며 대형은행뿐 아니라 PNC와 트루이스트, M&T 등 일부 중형 은행도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연준은 밝혔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오늘 나온 결과는 은행 시스템이 여전히 강력하고 탄력적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며 “연준은 은행들이 여러 경제 시나리오와 스트레스로부터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