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중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이 지난해 42개사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사 중 여성 이사를 선임한 기업의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37.2%까지 늘었다.
29일 ESG 평가 및 데이터 분석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상반기 기업 ESG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보고서 기준 상장기업의 여성이사 선임 기업 비율은 37.2%로 전년 동기 33.5%에서 증가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자산규모 2조 원 이상 기업에 대해 이사회 성별 다양성이 의무화되면서 기업에서 여성 이사 선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2022년부터 주주활동이 활발해지며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 비중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자사주 소각 기업은 총 42개로 2021년 17개, 2020년 36개, 2019년 16개, 2018년 20개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기업에서 과거 3년간 주식소각을 한 적이 있는 지를 평가한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상반기 평가에서는 여성이사 선임 비율과 자사주 소각 비율 증가가 특히 주목되는 성과였다”며 “다만 여성이사 선임은 형식적 의무 준수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더 나아가 여성이사의 활발한 이사회 참여를 통한 이사회 내 다양성 추구 및 이를 통한 실질적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상반기 평가에서 대기업 중 AA 등급을 받은 곳은 △신한지주 △SK텔레콤 △현대홈쇼핑 △네이버 △기업은행 총 5개사다.
신한지주는 2019년부터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지난 2022년 하반기 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됐다. 현대홈쇼핑은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및 향후 계획을 공지하고 외부감사인의 비감사용역 제공 비율이 감소하여 A 등급에서 AA 등급으로 한 등급 상향됐다.
네이버는 외부감사인의 비감사용역 제공 비율과 순자산 대비 관계사 우발채무 비중이 감소하며 A 등급에서 한 등급 상향되어 AA등급으로 평가됐다. 기업은행은 과거에 발생한 ESG 사건·사고 차감 요소가 해소되어 BB 등급에서 AA등급으로 두 등급 상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