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의 대규모 채권 매도 여파로 금융채의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고금리, 부동산 경기 악화로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3.59%에서 6월 말 기준 6.18%로 급등한 가운데, 남양주 동부새마을금고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츨 부실로 인수합병 절차에 들어서면서 새마을금고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불거졌다.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종금·금고 투자자는 이달 들어 2조6000억 원의 채권을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서만 약 2조5000억 원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마을금고는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규모로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 반기 초 채권 매수 수요가 높은 시기와 맞물리며 해당 이벤트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았으나, 추가적인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당국의 조치 역시 빠르게 이어지고 있어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마을금고는 고객 예·적금에 대한 지급 보호를 위해 상환 준비금(약 13조3611억 원)을 운용 중이며, 보유한 현금성 자산(약 77조 원) 역시 충분하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예·적금의 30% 수준으로 지급 능력 역시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뱅크런이 심리적 이슈인 만큼 당분간 금고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채권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매도가 집중된 금융채의 스프레드 확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새마을금고의 지급 여력을 감안했을 때 해당 약세 재료가 추세적인 금리상승을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