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60%·호텔 객실 80%만 운영 중인데도 풀예약
“차세대 플랫폼은 제주와 청평에”…약 2년 후 공개 예정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가 “(빌라쥬 드 아난티 운영 성과가 본격 반영되는) 내년에 4000억 원의 운영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6일 부산시 기장군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운영 매출이 지속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운영매출은 회원권 판매 등으로 얻은 매출이 아닌 호텔 등을 운영해 실제 발생하는 매출을 말한다.
아난티는 올해 운영매출액 목표를 약 2500억 원으로 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51% 신장한 수준이다. 그간 부채로 잡혀 있던 분양 선수금 3318억 원이 빌라쥬 드 아난티 개장으로 매출로 전환됐고 여기에 약 5000억 원의 분양 잔금이 들어오면 올해 전체 매출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호텔업계에서는 첫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분양 매출이 1회성인 만큼 실적 지속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저희가 하고 있는 분양 사업 프로젝트들이 있으니 분양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다른 데는 잘 모르지만 신라호텔도 면세점의 매출이 더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운영매출과 분양매출이 조화롭게 맞춰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빌라쥬 드 아난티가 이달 오픈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아난티에 따르면 현재 호텔 전체 객실에 80%만 운영 중이며 비어있는 F&B 매장도 추석 전까지 다 채울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펜트하우스의 방을 60% 열었고 호텔은 80% 가량 열었는데 문을 연 범위 내에서는 풀부킹 상태”라며 “호텔 20%를 남긴 것은 초기 하자로 방을 바꿔야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 호텔들이 처음 열 때 이 정도 여유를 가지고 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빌라쥬 드 아난티의 레스토랑은 외주가 없고 다 직영으로 운영하는데 요즘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다”며 “실력있는 쉐프를 구하기 힘들어서 가능한 범위에서 열었고 추석 전에 다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빌라쥬 드 아난티 이후 다음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달 중순에 오픈한 빌라쥬 드 아난티는 1세대 아난티 남해, 2세대 아난티코드, 아난티코브에 이어 3세대 플랫폼으로 꼽힌다. 아난티 코브보다 2배 더 넓은 대지면적 16만㎡(약 4만8400평) 규모에 단독빌라와 펜트하우스, 아난티 앳 부산 호텔 등 392개의 다양한 객실과 복합문화공간, 5개의 수영장, 11개의 야외 광장을 갖췄다.
이 대표는 “4세대는 제주도와 청평에 기획 중”이라며 “청평은 현재 착공해서 오픈은 지금부터 약 2년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주도는 분리해서 생각해야하는데 골프장이 36홀이라 현재 18홀은 열었고 다른 18홀은 이노베이션 중”이라며 “클럽하우스도 허물고 새로 짓고 기타 펜트하우스 시설은 내년 초부터 착공하니 다 완공 되려면 2년 6개월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싱가포르 해외진출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이 대표는 “사실 올해 초반부터 싱가포르 사이트를 보면서 일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빌라쥬 드 아난티를 오픈하고 작업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했다”며 “싱가포르 방문 자체를 하지 못했다. (빌라쥬 드 아난티가)안정화 되면 9월에 싱가포르에 방문해서 사이트보고 진출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