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 과잉 발주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4~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대신증권의 조선산업 동향 보고서 등에 따르면 침체기를 걷고 있는 상선 발주량이 올해와 내년까지 계속되다가 2011년부터 회복세를 띠면서 2002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013년 이후에는 2003~2005년 수준인 428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의 발주물량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6년부터 과잉 발주로 수주잔고가 넘치고 있는 가운데 물동량 감소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의 선종의 교체 수요가 완료된 상태이며 벌크선과 컨테이너선도 물동량 증가 수요에 따른 발주도 끝난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 전세계 경제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적정 선박 수요를 2003~2005년 수준의 발주량으로 추정하면 2006~2007년 2년 동안의 초과 발주량은 6500만CGT로 1.5년치 발주량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과잉발주 물량이 소화되는데 서서히 상선 발주가 회복세를 보이는 2011년이후 2년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과잉 발주물량이 해소돼야 선박 금융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잉발주 물량에 따라 해운운임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해운분야 대출이 바로 부실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상선 분야 발주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업체들이 상선 발주 회복 보다는 올 하반기 해양플랜트 발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