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10명 중 8명은 전반적으로 한국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2년 이민자체류 실태조사 및 고용조사(체류 외국인의 한국 생활) 결과'를 보면 한국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지난해 체류 외국인 중 40.8%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약간 만족(39.6%)', '보통(17.7%)', '약각 불만족(1.7%)', '매우 불만족(0.2%)' 순이었다.
통계청은 "성별에 따른 큰 차이 없이 전체 체류 외국인의 80.4%(매우 만족·약간 만족)가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차별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체류 외국인 중 19.7%가 차별대우를 받은 경혐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로 이용하는 상점·음식점·은행과 직장·일터에서 차별 대우 인식이 높았다.
반면 학교·대학, 집주인 또는 부동산 중개업소, 공공기관에선 차별 대우 인식이 낮았다.
체류 외국인들은 TV 시청(응답자의 57.3%)과 수면, 사우나 등 휴식활동(49.1%)을 여가 활동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휴식활동,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여성은 남성에 비해 TV 시청과 취미·자기개발 활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 생활에서의 어려움을 묻는 조사에서는 '언어 문제(응답자의 43.4%)'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외로움(28.8%)'이 두 번째로 높았고, '생활방식·음식 등 문화차이(27.8%)', '경제적 어려움(20.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어려움 점이 없다고 응답한 외국인(32.7%)도 적지 않았다.
한편 작년 11월 1일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는 175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만2000명(6.2%) 증가했다. 내국인 인구(4994만 명)가 14만8000명(0.3%) 줄어든 것과는 대비를 이룬다.
외국인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외국인 대상 인구 예측 및 정책 개발 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