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계에 구글의 오픈소셜 바람이 유행처럼 번지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포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포털 선두업체 네이버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오픈소셜은 2007년 11월 구글이 발표한 공동 API플랫폼으로서 웹사이트 개발시 하나의 표준에 기반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모든 오픈소셜 가입 사이트에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표준이다.
이에 따라 개발자는 한번의 콘텐츠 개발로 다음과 싸이월드 등 다양한 사이트에 활용이 가능하고 이용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구글의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유익한 구글의 오픈소셜에는 주요 포털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IT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SK커뮤니케이션즈(싸이월드), 다음커뮤니케이션, 파란, 네오위즈인터넷(세이클럽), 안철수연구소(아이디테일), 넥슨이 오픈소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거나 이미 도입을 완료한 상태다.
그러나 네이버측은 구글 오픈소셜 대열에 빠졌다기 보다는 오픈소셜의 큰 개념적 측면에서 볼 때 ‘동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픈소셜은 공유ㆍ개방"이라며 "네이버는 구글 오픈소셜 진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을 뿐이지 자체적 개발자센터를 운영하면서 개발자들을 위한 공유와 개방 환경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콘텐츠 관리시스템 '엑스프레스엔진(XE)'과 데이터 관리 시스템 '큐브리드 DBMS',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시스템 'nFORGE' 등 개발 소스를 공개하고 있으며 개방 응용 프로그램 기술 전략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행보가 이용자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독자노선을 고집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오픈소셜은 네이버가 추진하는 개발자를 위한 환경 구현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이용자 입장에서도 유용하다"며 "이는 이용자를 생각하기 보다는 네이버의 독점 의식이 자리 잡고 있어 독보행진을 밀어부치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네이버 관계자는 "우리는 항상 이용자 입장에서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늘 고민 한다"며 "아직은 구글 오픈소셜 참여의 형태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우므로 추이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구글 오픈소셜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