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 시총 295조 늘었다…국민주 삼성전자 77조 껑충

입력 2023-10-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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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3분기 2617곳 주식 종목 시가총액 변동 조사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 설치된 깃발. (뉴스1)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 설치된 깃발. (뉴스1)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은 290조 원 넘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은 228곳에서 251곳으로 20곳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 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617곳이고, 올해 1월 2일과 9월 27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연초 조사된 국내 시총 규모는 2011조 원 수준이었다. 이후 3월 말과 6월 말에는 각각 2291조 원, 2388조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 9월 말에는 2306조 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어졌다.

1월 초 대비 9월 말 기준으로 보면 국내 주식시장 시총 규모는 295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의 시총 증가율만 해도 14.7%였다. 국내 주식시장은 상반기에 훈풍이 불다가 하반기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형국이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은 올해 1월 초에는 228곳이었는데, 9월 말에는 251곳으로 23곳 많아졌다. 하지만 3월 말(258곳)과 6월 말(256곳) 시총 1조 클럽보다는 다소 숫자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올해 초 331조3229억 원에서 9월 말 408조3331억 원으로 9개월 새 77조100억 원 이상 가장 많이 불어났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55조1097억 원에서 83조 5018억 원으로 올 3분기에만 28조 3900억 원이나 늘었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23조33억 원에서 45조2456억 원으로 22조 2400억 원 이상 시총 외형이 커졌다. 에코프로는 2조7730억 원이던 것이 23조9915억 원으로 21조 2100억 원 넘게 시총이 증가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58조8608억 원이던 것이 9월 말에는 48조4694억 원으로 올 3분기에만 10조 3900억 원 이상 줄었다. 이외 올 상반기 시총이 1조 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23곳 더 있었다. △LG화학(7조5886억 원↓) △삼성SDI(6조1888억 원↓) △엔씨소프트(4조5883억 원↓) △LG생활건강(4조2715억 원↓) △카카오(3조9408억 원↓) △한화솔루션(3조824억 원↓) △SK(3조 160억 원↓) △셀트리온(2조1495억 원↓) 종목의 시총은 3분기에만 2조 원 넘게 떨어졌다.

시총 100위권에서는 변동이 컸다. 연초 100위권 밖에 있던 14개 주식 종목이 9월 말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진입했다.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초 시총 순위가 363위(시총 5471억 원)였지만 지난 9월 말 99위(3조2457억 원)로 뛰면서 시총 톱100에 입성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DX도 245위에서 44위로 201계단이나 점프했다.

이외 에코프로도 103위에서 13위로 수직 상승했다. 또 시총 순위가 오른 곳은 △한미반도체(205위→69위), 금양(178위→50위) △한화오션(137위→55위)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24위) △코스모신소재(160위→81위) △알테오젠(135위→93위) △현대오토에버(107위→70위) △JYP Ent.(117위→85위) △LS(126위→98위) 등이다.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종목은 △롯데지주(95위→112위) △한국가스공사(93위→133위) △현대로템(94위→103위) △에스디바이오센서(95위→190위) △팬오션(96위→113위) △GS리테일(97위→118위) △한국금융지주(98위→105위) △아모레퍼시픽그룹(99위→116위) 등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9월 말까지 최근 3개월간 국내 시총을 비교해보면 오른 곳 보다 내린 곳이 2배 넘게 많았다”면서 “앞으로 4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요동치는 금리, 국제금융의 불안 요인 등이 겹쳐 침체 국면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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