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사건…더 심각한 이유는?

입력 2023-10-22 13:59 수정 2023-10-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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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이선균, 이르면 이번 주 경찰 소환
유아인ㆍ돈스파이크 등 연예인 마약 범죄 연이어 발생
사회적 파급력 큰 연예인 마약…모방 범죄로 이어질라

▲(뉴시스)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를 받은 배우 이선균이 이르면 이번 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유아인, 돈스파이크 등 연예인 마약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모방 범죄'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

22일 법조계ㆍ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을 포함해 총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현재 경찰은 이선균에 대한 소환 조사 및 모발 검사를 위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이먼트는 "현재 이선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앞으로 있을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 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이와 관련해 향후 진행 상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채, 다른 연루자들을 고소하면서 논란은 더 커지는 중이다.

현재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 '행복의 나라'와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개봉을 기다리는 중이다. 첫 촬영을 앞둔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이선균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배우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예인 마약…사회적 파급력 커 '모방 범죄' 위험성 높아

최근 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가 논란이 되면서 유아인ㆍ돈스파이크ㆍ남태현 등 연예인들의 잇따른 마약 범죄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유아인은 19일 프로포폴 등 상습 투약,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돈스파이크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이 밖에도 남태현, 탑(최승현), 박유천 등이 대마초 등 마약 투약 혐의로 방송 출연이 정지되는 등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사회적 파급력이 큰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은 '모방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심각하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대표변호사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온라인 메신저와 암호 화폐를 이용한 마약 유통이 늘어나고 있어 전보다 마약에 노출되기 쉬워지고 관련 범죄가 늘어나는 등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연예인 마약 범죄의 경우, 연예인과 연예인이 출연한 미디어 등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이에 대한 모방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하다"고 말했다.

마약 관련 사건을 자주 맡았던 예상균 법무법인 케이디에이치 파트너 변호사 역시 연예인 마약 범죄가 특히 심각한 이유로 '사건의 파급력'과 '모방 범죄'를 꼽았다.

예 변호사는 "해당 연예인이 건실한 이미지를 갖고 있을수록 (파장이) 더욱 심할 것"이라며 "연예인들이 예술을 하는 관계로 일반인과는 달리 감수성이 높다는 점도 마약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점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급격한 개방화에 따라 예전보다는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며 "마약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된 만큼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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