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10년물 10.5bp 하락 3개월만 최대낙폭, 애크먼 숏청산에 안도랠리

입력 2023-10-24 17: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채권 8거래일만 불플랫, 10년 국채선물도 3개월만에 최대상승
3선서 외인·금융투자 포지션 청산, 각각 2년여만 최대 순매수·순매도
10선서 개인 2년7개월만에 최대 순매도...CP91일물 금리 12일째 올라 8개월만 최고
일단 금리고점 확인 인식, 한미 지표 주목 속 대외 흐름 눈치보기 지속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8거래일만에 불플래트닝을 기록했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0bp 넘게 급락해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년 국채선물 역시 3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밤사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락한 것이 영향을 줬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5%를 넘어서기도 했었다. 이같은 급반전은 주요 투자자들의 발언 때문이다.

유명 해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캐피탈(Pershing Square Capital)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경기가 최근 경제지표들이 보내는 신호보다 더 빨리 둔화될 수 있다며 기존의 국채 숏(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예년의 채권왕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탈그룹(Janus Capital Group)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올해 말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각각 20bp와 26bp씩 역전돼 있는 미국채 10-2년물 및 5-2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연말 이전에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금융투자는 포지션 청산에 나섰다. 외국인은 2년2개월만에 금융투자는 2년4개월만에 각각 최대 순매수와 순매도를 기록했다. 10년 선물시장에서는 금융투자가 이틀만에 5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2년7개월만에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기업어음(CP)91일물 금리는 12거래일 연속 올라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애크먼의 숏커버 언급이 안도감을 줬다고 전했다.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앞뒀던 전날 금리가 급등했던 것도 반작용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강세장을 이끈 요인으로 꼽았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서 막히면서 금리 상방도 어느 정도 막힐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주 한국과 미국에서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에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는 점에서 일단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3.1bp 하락한 3.930%를, 국고3년물은 5.1bp 떨어진 4.004%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은 10.5bp 하락한 4.269%를 보였다. 이는 7월11일 10.5bp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국고20년물도 8.8bp 떨어진 4.237%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역시 7.4bp 하락한 1.410%에 거래를 마쳤다.

CP91일물 금리는 2bp 상승한 4.24%에 고시됐다. 이는 2월7일 4.28%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12거래일연속 올라 지난해 9월22일부터 12월1일까지 기록한 49거래일연속 상승 이후 가장 긴 기간 올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3.50%)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50.4bp로 축소됐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도 5.4bp 줄어든 26.5bp를 보였다. 전장에는 31.9bp까지 확대돼 1년5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3.1bp 하락한 285.9bp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1틱 상승한 102.66을 기록했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던 가운데 장중 최저가는 102.55였다. 장중변동폭은 11틱에 그쳤다. 이는 16일(9틱)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미결제는 38만693계약을 거래량은 15만335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3계약과 거래량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9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1만8093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2021년 8월20일 1만8414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2만1022계약을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이 역시 2021년 6월10일 2만4880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98틱 급등한 105.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월11일 원빅(100틱) 상승 이후 3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장중엔 105.51과 105.98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47틱이었다.

미결제는 16만8258계약을 거래량은 8만6351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15계약과 거래량 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51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는 5291계약을 순매수했다. 20일 6633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다. 반면 개인은 4101계약을 순매도해 2021년 4월14일 4105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과 10선 각각 저평 2틱씩을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전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상회한 후 애크먼 CEO의 숏커버 발언에 하락했다. 원화채 금리도 전일 약세까지 반영되면서 큰 폭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도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지난주말 미국채 강세에도 아시아장 영향으로 원화채 금리가 상승했던 것을 오늘 일시에 반영한 것이 강세의 큰 이유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채 10년물 금리 5%선에서 일단 숏커버가 나온 것이 시장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줬다. 변동성은 계속 클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상방도 어느 정도 막힐 것”이라며 “이번주로 예정된 국내 GDP와 미국 GDP 및 PCE지수 등 지표 확인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밤사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금리 고점 인식과 빌 애크먼의 채권 숏커버 소식으로 급락했다. 미 시장 영향으로 글로벌 채권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시장도 장기물 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 전날의 약세 스티프닝을 되돌렸다”며 “장기물 강세에 힘입어 20년물 국고채 입찰도 강하게 낙찰됐다. 외국인이 3선을 3일간 3만계약 가량 매수한 반면 증권이 3선을 2만계약 이상 순매도하면서 최근 포지션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장막판 장기물이 밀렸었는데 그 영향으로 되돌림 폭도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연말로 갈수록 국고채 수급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시장에 연동하고 있어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 이번주 지표 발표를 보며 대응해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356,000
    • +3.62%
    • 이더리움
    • 4,965,000
    • +7.58%
    • 비트코인 캐시
    • 714,000
    • +5.39%
    • 리플
    • 2,048
    • +7.06%
    • 솔라나
    • 331,000
    • +3.86%
    • 에이다
    • 1,408
    • +7.56%
    • 이오스
    • 1,127
    • +4.35%
    • 트론
    • 277
    • +2.97%
    • 스텔라루멘
    • 687
    • +13.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00
    • +4.31%
    • 체인링크
    • 25,010
    • +5.26%
    • 샌드박스
    • 848
    • +1.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