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공존 해법 제시
이·팔 양측 사망자 8000명 달해
미·러 충돌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 무산
2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TV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개시는 전시 내각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언제, 어떻게, 얼마나 많은 병력이 투입될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미 수천 명의 테러리스트를 죽였다”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해당 발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지상전 연기 가능성에 대한 서구 기대에 못을 박은 것이다.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2주 넘게 지속되고 있다. 현재 양측 사망자 수는 8000여 명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의 중재 협상 시작을 보류하며 ‘두 국가 해법’을 제시했다.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해 이스라엘과 공존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두 국가 해법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포에 떨지 못하게 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방패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견해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의안 채택이 연달아 무산됐다.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의 전체 동의를 얻어야 통과된다. 미국은 결의안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교전을 일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러시아는 휴전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러시아 충돌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해법이 제시되지 못하면서 유엔 안보리도 교착상태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