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북한의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실 발사에 이어 북한이 또 다시 미사실 발사 징후를 보임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26일 북한의 도발 징후에 맞서 정부가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 참여를 선언하면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발적인 악재가 아닌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정부의 PSI 참여가 보다 강력한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라데 인식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금까지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해 온 외국인들이 관망세나 매도세로 돌아설 경우 그 파장이 결코 작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외적인 정치적인 문제는 단발적인 악재에 그쳐왔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즉, 현재의 펀더멘탈의 큰 충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경협문제 등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긴장이 심화될수록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 팀장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지정학적 문제가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을 바꿔 놓은 경우는 없었다"며 "각종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경상수지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심리적인 부분에서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단발적인 악재로 시장이 흔들린다면 매수관점에서 대응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 역시 "대북 문제가 외국인의 매수기조와 환율에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심하게 펀더멘탈의 균열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이 국제사회에서도 극단적으로 치닫을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