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내년 수출 회복에 힘입어 경제성장률 2.3% 전망”

입력 2023-11-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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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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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내년 한국이 수출이 회복되면서 경제성장률이 의미 있게 개선될 것으로 10일 내다봤다. 더불어 내년 2분기부터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할 것으로 10일 전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경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은 완만한 인플레이션으로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라며 “소비는 서비스 수요 정상화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 10년래 최고 수준 금리로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 수출은 상반기에는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하반기 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입물가 상승률 둔화와 내수 약화로 내년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사 인플레이션 모델에 따르면 내년 중반까지 한국의 디스인플레이션은 2% 중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수출 회복으로 경제 성장률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컨센서스 2.1%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황에서 회복될 가능성이 크고,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한국 등의 기술 수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상수지도 기술 수요 회복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완화는 내년 2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 내년 2분기를 시작으로 2025년 2분기까지 총 100bp의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내수 부진, 수출 회복이라는 거시적 배경으로 금리 유연성이 높아지고, 미국 기준금리나 외환 압력의 제약을 덜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변동, 내년 총선 등의 영향으로 변동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원자재 가격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경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방해하고 금리 인하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며 “더불어 현재 윤석열 정부가 의회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4월 시행되는 총선도 거시적 관점에 대한 조정이 필요할 정도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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