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중 정상회담 직후 “시진핑은 독재자” 발언…양국 해빙 분위기에 찬물

입력 2023-11-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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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회담 성과·긴장 완화 노력 훼손할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드사이드(미국)/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드사이드(미국)/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또다시 ‘독재자’라고 칭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켜 양국 긴장 완화 노력과 정상회담 성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시 주석과 4시간에 걸쳐 회담한 뒤 단독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전히 시 주석을 독재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알다시피 그렇다. 우리와는 다른 통치 형태로 공산주의 국가를 운영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독재자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을 독재자로 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해 6월 한 모금행사에서도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해 중국 정부의 강한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외무부는 “공개적인 정치 도발”이라며 “강렬한 불만을 품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미중국대사관도 “진지한 조치를 즉시 취하지 않는다면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이번 정상회담 성과와 양국 협력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약 1년 만에 가까스로 마련된 자리인 데다가, 바이든 대통령 자신도 “지금까지 중 가장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던 회담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은 미국과 중국 대통령이 4시간 동안 회담을 통해 얻은 성과를 훼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타임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폴리티코는 “중국 지도자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솔직한 평가는 점점 더 냉랭해져 가는 두 강대국 간의 관계를 더 면밀히 반영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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