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소림축구' 중국-레바논 무매너 경기…불만은 한국 심판에게? [아시안컵]

▲1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레바논과 중국의 경기. 주천제와 바레인 마흐디 알 후마이단이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매체들과 네티즌들이 한국 심판이 보복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중국(피파랭킹 79위)은 13일 아시안컵 첫 본선 무대를 밟은 타지키스탄(106위)에도 0-0으로 비기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이날 레바논(107위)과의 경기도 졸전 끝에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결과에 중국 네티즌들은 탄식하면서도 한국 심판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앞서 15일 열린 한국과 바레인의 맞대결에서 중국의 마닝 심판이 경기를 관장하면서 한국 선수들에게 무려 5개의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를 지켜본 중국 매체와 네티즌들은 레바논전 경기에 한국의 고형진 주심을 비롯 대기심과 VAR 심판이 모두 한국인들로 구성된 것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전반 13분 레바논 진영에서 공중볼 경합 당시 바레인 수비수 칼릴 카미스가 중국의 다이 웨이쥔의 얼굴을 정확히 발바닥으로 가격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경고를 주지 않았다. 해당 장면 이후 양 팀 모두 경기가 과열됐고, 전반 29분 또다시 공중볼 경합 때 중국의 장위닝이 발을 들어 레바논 선수의 복부를 가격했다. 이때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매체 소호는 "다이 와이춘은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걷어차였지만, 심판은 그에게 옐로카드도 주지 않았다"라면서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뒤 VAR을 통해 레드카드 여부를 확인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유지됐다"며 분노했다. 팬들 반응도 동일했다.

한편, .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중국은 2무에 그치면서 조 2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카타르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을 남겨두게 됐다.

▲1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레바논과 중국의 경기에서 심판을 맡은 고형진 주심(가운데)과 박상준 부심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