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6개월 만에 2%대...사과 등 농산물 15.4%↑ [종합]

입력 2024-02-02 09:46 수정 2024-02-02 09: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상목 "국제유가 오름세에 2~3월 물가 상승률 3%내외 가능"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가면서 둔화 흐름이 계속됐다.

다만 사과를 포함한 농산물 물가는 15%대의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작년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상승률이 3%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또한 작년 11월 3.3%를 시작으로 작년 12월 3.2%, 올해 1월 2.8%로 물가 상승 둔화 흐름이 지속됐다.

지난달 물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것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 주효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보다 5.0% 내려가면서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p) 떨어뜨렸다.

반면 농산물은 15.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59%p 끌어올렸다. 지난달(15.7%)에 이어 두 달째 15%대 상승을 이어갔다. 사과의 경우 전년보다 56.8%, 귤은 39.8%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4.4% 올랐다.

이중 신선 과실은 28.5% 올라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채소와 신선 어개도 각각 8.9%, 2.0% 상승했다.

통계청은 "작년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과 사과·배 등 과일의 높은 수요가 맞물리면서 과실 물가가 몇 개월째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후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3.4%를 기록했다. 다만 전달(3.7%)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전월 3.9%에서 3.5%로, 가공식품은 4.2%에서 3.2%로 내려가 전체 물가 상승 둔화를 견인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보다 2.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로 각각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폭의 경우 전월(2.8%)보다 둔화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다시 내려갔지만 국제유가 상승, 겨울철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불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상반기 조속한 2%대 물가 안착을 위해 설 민생안정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170,000
    • +0.99%
    • 이더리움
    • 4,798,000
    • +4.06%
    • 비트코인 캐시
    • 721,000
    • +4.12%
    • 리플
    • 2,042
    • +5.97%
    • 솔라나
    • 346,700
    • +0.93%
    • 에이다
    • 1,460
    • +4.14%
    • 이오스
    • 1,167
    • +0.78%
    • 트론
    • 290
    • +1.4%
    • 스텔라루멘
    • 712
    • -5.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950
    • +3.3%
    • 체인링크
    • 25,700
    • +10.68%
    • 샌드박스
    • 1,044
    • +22.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