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일본이나 중국증시 보다는 부진했으나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하는 수준에 그쳐 선방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57%(7.98p) 떨어진 1391.17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상승국면을 끝내고 앞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와 대형 유통주의 실적 부진으로 이틀째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 동반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압박과 기관 물량이 더해져 장중 139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1390선은 사수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에 나서면서 158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1907억원 어치를 팔아 닷새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또한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세를 보인 영향으로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938억원, 비차익거래로 1258억원씩 매물이 나와 총 2196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3443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개인은 지난 12일 소폭 순매수 우위로 돌아선 이후 최근 사흘간 지수가 조정을 받는 동안 1조2000여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2%)와 유통업(1.00%) 외에 은행, 통신업, 기계, 음식료업이 소폭 반등했으나 그 외에 전 업종이 하락했다.
지수 조정에 증권(-2.07%)이 크게 떨어졌고 금융업, 철강금속, 건설업, 전기가스업, 보험, 종이목재, 운수장비, 화학, 비금속광물이 1%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여 한국전력과 현대중공업, KB금융, 신한지주, SK에너지, LG화학이 2~3% 낙폭을 보였고 POSCO, LG, KT, NHN, 현대모비스, 삼성화재가 1% 안팎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하이닉스(3.40%)와 삼성전자(1.77%), LG전자(0.42%), LG디스플레이(0.65%) 등 대형 IT주와 신세계(2.23%), 현대차(0.43%), SK텔레콤(0.55%), 삼성물산(2.0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자전거 전용열차 운행 소식에 관련주인 극동유화(11.35%)가 급등했고, 미국 현지 법인의 아스팔트용 원유 공급 기대로 한국기술산업(6.16%)이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 7개를 더한 2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554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64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