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이용객이 많은 5월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속도로 휴게시설 서비스 개선방안'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총 236개의 휴게소가 운영 중이며 이 중 100개(42.4%)가 건설된 지 20년이 넘어 노후화됐다. 특히 이용자 만족도 조사(2023년) 결과 주차 85점→82점, 보행 83점→82점, 시설 84점→83점 등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어 휴게소의 기본기능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면서 휴게소에도 화장실과 식당 등 기본적인 공간 외 이용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관계기관·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휴게소의 기본기능 강화,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휴게소 내 주차 폭 확대(2.5→2.7m), 보행자 전용동선 제공, 과속방지형 횡단보도 설치, 대형ㆍ소형차 분리, 주차 공간 사전 안내 표출 등 주차장 표준 안전모델을 현재 68개소에서 연내 중부선 이천(하남), 서해안선 화성(서울) 등 9개소에 추가 설치한다. 2030년까지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휴게소에 설치하고 민자고속도로 휴게소에도 확대를 검토한다.
졸음쉼터 진입 전 졸음쉼터의 주차혼잡 여부를 사전에 안내한다. 현재는 사전에 주차 여유 공간의 확인이 어려워 진입을 하지 않거나 진입 후 주차 공간을 확인하기 위해 입구 부근에서 정차하는 등 사고 위험성이 있었다. 우선 올해 수도권1순환 김포졸음쉼터(판교), 경부선 오산졸음쉼터(서울)에서 시험 운영한다.
휴게소 노후 시설물에 대한 정기점검을 강화하고 주말, 연휴 등 방문자가 많은 시기에는 화장실 청소주기를 확대하며 휴게소 서비스 평가 시 노후 시설물 관리, 유명 브랜드 시설 유치 등에 대한 평가 비중을 상향, 휴게소 간 품질 경쟁을 통한 서비스 개선을 유도한다.
정부는 또 외부로부터의 접근이 어려워 고속도로 운전자들만 이용하던 휴게소를 지역사회에 개방해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관광 자원으로 조성한다. 현재 3개소(덕평, 정읍, 진주)에서 올해 5개소(이천, 논공, 강천산, 추풍령, 춘향)로 늘린다.
휴게소에 차량을 주차하고 인근의 관광지 및 쇼핑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 동선 및 셔틀버스 연계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강천산 휴게소(광주대구선)는 고추장 마을, 춘향 휴게소(순천완주선)는 벽화마을과 연계한다.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는 컨설팅을 지원하고 최초 1년의 임대료는 면제한다.
심야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로봇 셰프, 로봇 카페 등 무인자동 로봇 음식점도 지속 확대한다. 로봇 카페는 현재 49개소에서 올해 65개소로 확대하고 로봇 셰프는 영동선 문막휴게소에서 시범 도입해 한식(5종), 우동(3종), 라면(4종)을 제공한다.
아울러 고속도로 이용객의 환승수요를 분석, 인근 지하철역 등과 연계하는 대중교통 환승시설을 휴게소에 구축한다. 현재 복합 환승센터(하남드림휴게소), 환승정류장(신탄진 휴게소·졸음쉼터)에 추진 중이다.
고속도로 진·출입 수요가 많은 곳에는 휴게소를 이용한 하이패스IC 설치를 확대하고 휴게소 내 전기ㆍ수소차 충전소 설치도 지속 확대한다.
주종완 국토부 도로국장은 “노후시설 및 화장실 청결 점검 등은 즉시 시행해 최소한의 서비스․안전 품질을 확보하고 주차장 안전표준 모델 확대 및 개방형 휴게소 조성 등도 지속 시행해 이용객의 만족도를 증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