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중소형주, 펀드로 투자해볼까?

입력 2009-06-22 10:53 수정 2009-06-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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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접근, 4분기 이후부터는 비중조절”

#전문

대형주펀드보다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온 중소형펀드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중소형주의 강세흐름에 어떻게 동참하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중소형주로의 투자는 펀드로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본문

대형주에 비해 중형 및 소형주는 개별 주식의 변동성이 크며, 이를 합리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기업정보 및 분석 자료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에서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의 중소형주 펀드는 10개 내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성장형과 중소혼합형보다는 중소가치형의 펀드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하지만, 가치형 스타일을 구사하는 중소형펀드가 더 많은 이유는 대형주에 비해 위험이 크기 때문에 비교적 보수적인 접근을 통해 중소형주를 선별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혜준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중소형 펀드의 경우 개별 종목의 위험을 보수적인 기준을 통해 선정된 종목에 분산투자함으로써 펀드 베타가 1보다 작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분석결과 중소형펀드는 상승기의 경우 지수 보다 초과상승을 보였고 위험조정 수익률도 우수한 모습을 나타냈다. 하락기에는 일부 펀드가 코스피 지수보다 큰 낙폭을 보이기도 했지만 상승기에 획득한 수익률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형주펀드는 펀드별 특성을 파악해 투자하되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중소형펀드의 강세는 조금 더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중소형주의 강세는 실적에 기반한 성과라기 보다 그 동안 경기위축과정에서 확대되었던 중형ㆍ소형주의 유동성 및 신용 리스크가 경기 회복 가능성으로 인해 축소되면서 나타난 저평가 해소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형ㆍ소형주의 가치를 할인 했던 리스크 요인은 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의 개선되고 있는 투자심리를 이용하여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한다면 좀 더 큰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기적으로 경기불확실성이 존재하므로 변동성의 확대 여지는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 선택기준이 다시 실적의 안정성에 관심이 높아진다면 중소형주펀드의 강세는 조금씩 둔화될 수 있다"며 "중소형주 펀드로 수익을 추구하되 4분기 이후부터는 비중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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