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기금성 자금집행 규모가 8000억~1조원에 달하고 6월말을 전후로 투신 등 국내기관의 매수 여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주식형 펀드내 자금 유출규모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가운데 빠르면 6월말을 전후로 기금성 자금집행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초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노동부, 공무원연금 등 주요 연기금들은 회사채에 대한투자를 일부 집행한 것을 제외하면 상반기 내내 주식이나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가 전무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특히, 주식형의 경우 단기간에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2분기 이후 자금집행이 멈춘 것으로 분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가장 몸집이 큰 국민연금의 경우에는 보유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이미 국내 주식비중의 허용범위가 어느 정도 목표치에 와 있다는 판단이지만, 여타 기금 및 생보사 등 2금융권의 자금집행이 6월말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 5월 신규 투자유형에 장기투자형을 추가하고 여기에 5000억원의 자금을 배정한 상황으로 선정운용사 5개, 운용사별 집행액은 1000억원이 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자금집행 시기는 7월 이후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결정할 전망이다.
사학연금은 지난 5월부터 성장형, 인덱스형, SRI형 운용의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 중으로 2009년 자산배분안을 감안한 추가 매수 여력은 최대 369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공무원연금은 2009년 5월말 현재 약 4조1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2009년 5월말 주식부문 투자 운용 금액을 연간 목표치와 비교시, 추가 매수여력은 최대 2800억원으로 예상되고, 우정사업본부 지난 5월부터 절대수익추구형 운용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중이며 군인공제회는 시장상황을 살펴가며 외부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주식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 팀장은 "이 밖에도 주요 연기금의 자금 집행 시기에 맞춰 올 초 증시 랠리에 참여하지 못했던 보험 및 제 2금융사들의 아웃소싱 펀드들도 자급집행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형 펀드내 집중매물대인 1350~1450선대의 매물벽 소화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으며, 프로그램 매수잔고도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빠르면 6월말을 전후로 투신 등 국내기관의 매수여력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