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배영훈 현 대표이사를 영입하면서 회사의 혁신은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기륭전자는 디지털셋톱박스, 디지털라디오, 디지털가전, 보안, 자원 과 에너지 등 5개 분야로 사업을 확정하고, 3년 이내인 2011년에 3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륭전자는 사업 계획을 통해 디지털위성라디오와 DMB 모듈의 꾸준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기륭전자는 올해 하반기 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셋톱박스는 물론 베스트바이(BestBuy)와 애플사의 아이팟 HD 라디오 리포트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2010년부터는 중국의 국가전략 사업인 레드레이(Red-ray) 플레이어 사업과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에너지와 자원개발 사업 등으로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륭전자 관계자는“2009년 예상 매출액은 2008년 461억원 대비 116% 성장한 99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또한 2009년 예상 영업이익은 2008년 49억원 손실에서 2009년 82억원 이익으로 267% 상승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이미 2008년 24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50% 상승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경상이익은 2009년 71억원을 달성해 실질적인 영업이익까지 실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디지털 셋톱박스에 대한 재도전
올 6월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전 세계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방송시스템의 전환이 기대되면서 HD 셋톱박스와 IPTV셋톱박스 등 디지털 방송 수신을 위한 셋톱박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륭전자는 지난 90년 초 세계 최초로 MPEG-2셋톱박스를 상용화해 셋톱박스를 5억달러 이상 수출한 바 있다.
당시 기륭전자는 모회사인 대륭전기와 함께 셋톱박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었으나 2000년경 해킹제품과 과당경쟁 등에 의해 관련 매출이 줄게 되면서 관련 사업 비중을 축소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기륭전자는 지난 2007년 말부터 매출 85% 이상의 디지털위성라디오 일변도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다시금 연구 개발 및 시장 개척을 추진하게 됐다.
기륭전자는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 시대를 맞아 디지털 위성용 셋톱박스, 케이블 및 IPTV셋톱박스, 케이블 모뎀을 주력 제품으로 공략하기로 하고 2년여 동안 제품을 개발해 왔다.
기륭전자는 미들웨어 전문기업인 TV스톰사에 미국 시그마 디자인(SIGMA Design)사와 공동 투자를 해 기술력 보완 및 시장의 특성에 맞는 즉각적인 대응 능력과 개발 능력의 효율화를 추구했다.
특히 기륭전자는 거대한 중국시장을 우선 타켓으로 하기 위해 중국CCC 인증 및 국가광전총국 입망을 획득하고 1000만대의 셋톱박스 공급계약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광서대상신식과기유한공사를 인수했다.
기륭전자 관계자는“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한 결과, 지난 2월 중국의 디지털 방송 시범 사업성(省)인 광서성으로 부터 턴키방식의 케이블 모뎀 및 관련 시스템 공급자로 선정된 바 있다”고 말했다.중국 정부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시장성을 갖고 있는 광서성에서 시범사업 후 전국에 디지털 방송을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2월 최종 인수한 광서대상신식과기유한공사는 지난 2008 회계연도까지 약 3억5750만위엔화(원화 약 610억원)의 셋톱박스 매출과 5090만 위엔화(원화 약 9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회사 관계자는“광서대상신식과기유한공사는 100% 자회사로 향후 합병이나 지분법평가이익을 통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기륭전자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광서성에서의 수주는 곧 기술력 인정과 연결이 된다”며 “향후 8조원 규모의 중국 디지털 방송시장에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륭전자는 세계 최초로 시리우스 방송용 위성라디오를 상용화해 전체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기륭전자는 최근 미국의 양대 위성방송사인 시리우스와 XM이 합병하면서 양사간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륭전자는 시리우스XM사가 동영상 등 서비스의 확장으로 가입자 규모를 2000만명에서 향후 최소 5년 이내 3000만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발표해 위성라디오 부문의 선두기업인 기륭전자의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륭전자는 시리우스XM 합병사가 매년 절감되는 4억달러 가량을 마케팅 비용으로 전환함에 따라 가입자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사의 방송 컨텐츠를 선택 가능한 ALaCa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 가입자의 기기 교체도 예상했다.
이는 시리우스XM사에 5억3000만달러을 투자한 미국 TV방송사업자인 리버티 메디아(Liberty Media) 그룹이 ‘위성 및 공중파 TV방송서비스와 Radio방송서비스를 통합’한다는 발표를 근거로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는 위성TV방송 가입자가 1억가구 이상이며, 양질의 디지털라디오 방송을 서비스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륭전자는 디지털 위성라디오를 개발 및 생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5년간 미국 아이비퀴리(iBiquity)사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특히, 올 1월 미국 소비자가전 전시회(2009 CES)에서 그 동안의 모든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의 포터블 HD Radio인 ‘HDR MP3 Plus’ 를 선보였다.
기륭전자 김영창 이사는“시장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으면서 다양한 제품을 시험 개발해 왔다”며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초소형 MP3 겸용 멀티포터블 HD라디오를 지난 1월에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베스트바이(BEST BUY)사를 시작으로 유명 유통회사를 통해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특히 애플사 아이팟(iPod) 및 아이폰(iPhone)에 기륭전자의 HD 라디오 모듈이 적용되고 모든 차량과, 가전 등 기존 AM, FM라디오가 적용된 모든 분야에 HD라디오 모듈이 채택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기륭전자는 동영상이 가능한 지상파 DMB모듈을 독일 하먼베커사를 통해 현대자동차 제너시스와 뉴 에쿠스에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또한 기륭전자의 최우선 파트너사인 HD라디오 기술 및 라이센스를 보유한 아이비퀴티(Ibiquity)社는 향후 벤츠시리즈 11종에 고성능 HD라디오를 탑재하고 재규어, 랜드로버 등 70여종의 고급 브랜드의 차량들이 HD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는 등 자동차 분야에서 DMB 사업부문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새로운 캐쉬 카우(Cash Cow) 디지털 가전
전 세계 DVD Player의 90%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자국 산업의 보호 및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NVD(디지털 고해상도 영상플레이어)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기륭전자 관계자는“글로벌 생산기지인 중국(소주)유한공사, 무한대상신식유한공사 및 무한동호개발구전자공정유한공사와 3자간 공동으로‘Red-Ray 프로젝트’ 개발 및 생산에 관한 합작 협의서를 체결했다”며 “이를 중국 표준으로 삼는다는 계획 하에‘고화질 멀티플레이어’(Red-Ray CD + IPTV STB)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이를 LCD TV 등에 콤보(일체)형태로 적용하는 등 멀티형 디지털 가전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기륭전자, 보안사업 통해 미래사업 개척
최근 들어 학교, 주차장, 교통시설 등 보안을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기륭전자는 지금까지 시장을 주도해 오던 PC기반의 DVR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IVSS (Intelligent Vidio Surveillance System),‘지능형 영상 감지시스템’을 보안 분야의 핵심축으로 인식하고 개발에 주력해 왔다.
기륭전자 관계자는“이는 기존 제품 대비 40% 이상 낮은 원가와 간편한 조작, 인터넷상으로 원격지에서도 PC만 있다면 감시 및 제어가 가능하다”며 “핸드폰과 연계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또한 동영상 압축 표준 알고리즘인 H.264 시스템을 채택해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와 상호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미리 설정된 보안정책(감시대상, 감시 내용 등)에 따라 감시영역을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 올해는 재도약의 해
배영훈 대표이사는“2009년은 기륭전자의 새로운 미래가 시작되는 첫 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 세계 첨단 제품의 개발능력 보유, ▲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파트너쉽에 의한 글로벌 판매망 구축, ▲ 중국 2개 공장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 부채비율 20%대와 부실자산 제로 및 설비투자 자산의 상각 완료 등의 재무 안정성 확보, ▲ 사회공헌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가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고객과 주주 그리고 종업원들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초우량 기업을 만들어 반드시 과거 코스닥 스타지수로의 재편입 및 1억불 클럽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