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해외시장을 개척하라] STX조선해양

입력 2009-06-22 15:07 수정 2009-07-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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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해외 경쟁력 강화

STX조선해양은 유럽-한국-중국을 잇는 글로벌 생산거점의 성공적 구축, 일반 상선과 여객선, 해양플랜트, 방산용 군함까지 조선 4대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하는 세계 유일의 ‘글로벌 종합 조선’으로 도약했다.

STX가 구축한 ‘전(全) 선종 포트폴리오’는 최근처럼 물동량 감소로 신규 선박 발주가 대폭 감소하는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조선소들이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는 와중에서도 STX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해양 시험선, 프랑스 정부로부터 군용 수송함(헬리콥터 캐리어)를 수주했다.

지난 4월에는 STX유럽의 극지 쇄빙선 기술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선주로부터 쇄빙예인선 3척을 수주하는 등 다각도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3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

STX는 세계 조선산업 사상 유례가 없는 전세계적 규모의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최적의 선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STX유럽이 담당하고 있는 크루즈선 부문은 국내 조선업계가 아직 손대지 못한 미개척 분야로 기존의 국내 선박건조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STX유럽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극지 쇄빙선에 대한 원천기술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크루즈선, 특수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 자체 생산성 향상과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총면적 550만㎡(170만평) 규모의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는 STX그룹이 직접 건설한 첫 해외 조선소로 STX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롄 생산기지는 선박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공정이 한 곳에 집중해 있는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 STX의 조선 분야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올 상반기에 첫 선박을 인도한 바 있는 다롄 생산기지는 앞으로 벌크선, 자동차 운반선 등의 선박을 집중 생산하게 된다.

국내 진해조선소는 고부가가치 대형선 건조와 R&D센터 중심으로 육성하고 있다.

STX는 2007년부터 17만3600CBM급 LNG선,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VLCC)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 건조 전문 생산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전까지 기술과 경제성 면에서 한계로 인식되었던 ‘2만0000TEU’를 뛰어넘는 2만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 한국 조선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쾌거를 일궈냈다.

STX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2007년 2억달러 규모의 파이프 레잉 베셀 수주를 시작으로 2008년 미국 Noble사의 총 12억달러 규모의 드릴쉽(Drill-ship) 4기, 5억불 규모의 부유식 원유저장설비인 FSU를 차례로 수주함했다.

사업진출 2년 만에 해양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 ‘개발형 사업’ 집중 공략

STX은 미래 성장동력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개별 사업이 아닌 ‘개발형 사업’에서 찾고 있다.

특히 각 글로벌 생산기지의 역량 및 경쟁우위를 활용한 ‘공동 수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및 국영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의 경우, 현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젝트 별 공동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공동 설계 작업을 비롯한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조선소 간 상호 벤치마킹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고, 통합 구매 시스템을 정착시켜 구매력 증강과 원가 절감 효과를 꾀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선박 건조 단계별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제품을 생산하면서 선박 건조를 위한 상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기술개발 단계부터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통합 R&D 시스템을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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