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시장은 인플레이션 또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수요 주도의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시점까지 주식시장에서는 가격조정이 아닌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이다.
업종별로는 환율에 민감한 IT, 자동차 등 수출주 주도의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 침체의 우려가 제기된 최근 몇일간 국내시장에서 나타난 또 다른 변화는 1,300원대에 근접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상승.
환율의 상승은 환율이 많이 빠졌다는 인식과 함께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가능성, 세계경제침체 우려로 인한 달러강세에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큰 폭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일본 엔화가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 약세가 진행되는 것이어서 환율 상승의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출구전략을 시사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는 후퇴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높아진 원.달러 환율은 수출주의 매력을 이전보다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차와 같은 기업들은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상황에서 다시 환율 매력이 살아나는 만큼 반등을 주도할 영향력이 큰 대표적인 기업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된 환경에서 한국이 받는 보너스라 할 수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를 많이 반영한 소재, 건설, 금융 같은 업종의 비중을 줄이고, 환율 상승에 따른 매력이 뒷받침되는 IT, 자동차 등 수출주 주도의 반등을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