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아파트 전셋값 2~3% 상승 전망

입력 2009-06-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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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硏, '2009년 하반기 건설ㆍ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 개최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서 토지가격은 0~1%, 아파트 전셋값은 2~3%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5일 '2009년 하반기 건설ㆍ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세미나에 따르면 토지시장은 국지적 개발호재에 따라 가격 변동은 클 수 있으나 수도권의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가격은 아파트 입주물량의 감소, 매매 수요의 전세 이전 등의 효과에 따라 매매가격보다는 변동성이 커 하반기에만 약 2~3%의 상승을 전망했다.

또 중소형 주택의 전세가격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세가 예상되며 이러한 추이는 내년도 전체 주택의 전세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택시장은 실물경기 침체 등으로 0~1% 상승한 보합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거시경제 여건에서는 금리만이 부동산 시장에 상승압력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타 실물경기 지표나 세계경제 상황은 아직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동산 시장 내부 환경은 토지보상금,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및 각종 지역개발 호재 등이 가격 상승압력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미분양 적체 및 과잉 유동성을 우려한 정책 변화 등은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1/4분기에 부동산 가격은 저점을 찍었으나 하반기에 추가적인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1% 내외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슈가 되는 특정지역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국내 부동산 시장은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것으로 보이나 근본적인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반등속도가 크게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근본적인 수요회복과 이에 따른 민간 건축부문 투자가 뒷받침돼야 본격적인 회복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공급시장은 여전히 침체상황으로 이는 규제완화 및 정책 개입 시기 조절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사상 최대 규모의 미분양으로 이미 자금 부담이 커진 건설업체들에게 관련 공급규제 완화의 지연이나 금융기관들의 신규 대출 축소 등은 추가 주택공급 위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의 주택시장이 실물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가격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가구수 증가 및 주택보급률 수준을 감안할 때, 경기가 회복될 경우 지금의 공급 수준으로는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며 "수도권은 경기회복기를 준비하여 주택공급 규모를 좀 더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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