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전기, 도쿄서 가장 많은 특허출원
서울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과학ㆍ기술 클러스터에 선정됐다. 1위는 일본 도쿄ㆍ요코하마가 자리를 차지했다. 과학ㆍ기술 클러스터는 특정 지역에 고도의 과학 기술, 연구 기관, 기업, 인재 등이 밀집돼 상호 협력과 혁신을 촉진하는 경제 집합체다.
27일(현지시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WIPO가 특허 출원과 과학 논문 건수에 따라 선정하는 2024 과학ㆍ기술 클러스터 순위에서 서울이 4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했다.
올해 1위 자리에는 일본 도쿄ㆍ요코하마가 올랐다. 2위는 중국 선전ㆍ홍콩ㆍ광저우고, 3위는 중국 베이징이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랐다.
4위 서울 다음으로는 중국 상하이ㆍ쑤저우, 미국 새너제이ㆍ샌프란시스코, 일본 오사카ㆍ고베ㆍ교토, 미국 보스턴ㆍ케임브리지, 중국 난징, 미국 샌디에이고, 프랑스 파리, 중국 우한, 중국 항저우, 일본 나고야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2년 연속으로 세계 100대 과학ㆍ기술 클러스터 명단에서 가장 많은 26개 지역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됐다. 미국이 20개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독일이 8개, 한국과 인도는 각각 4개 지역을 가졌다.
최대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꼽힌 도쿄에서 가장 많이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미쓰비시전기였다. 중국은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선전에서 특허출원을 이끌었다.
WIPO는 상위 10개 과학기술 클러스터 간 변화는 거의 없지만, 상위 100개 중에서는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중국의 허페이와 정저우 등 중산층 경제에 속하는 클러스터는 가장 강력한 과학기술 성장을 경험했으며, 이집트 카이로와 인도 첸나이,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
반대로, 북미 지역과 유럽연합(EU) 등 고소득 경제권 클러스터는 성장 속도가 느렸고, 63개 고소득 클러스터 중 37개가 지난해 성장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렌탕 WIPO 사무총장은 "과학기술 클러스터는 국가혁신 시스템의 기반이 된다"며 "이러한 클러스터가 산업화 국가의 허브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새로운 혁신 온점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