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2030년 ‘100% 전기차 전환’ 계획 철회”...수요 둔화 여파

입력 2024-09-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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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전기차 비중 2023년 14.6% 올들어 7월 12.5%로 줄어
서방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 부과 방침
중국 모회사 이점 살리기 어려워져...생산비용 증가

▲2월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볼보 전기차와 충전기가 보인다. 토론토(캐나다)/로이터연합뉴스
▲2월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볼보 전기차와 충전기가 보인다. 토론토(캐나다)/로이터연합뉴스

스웨덴 자동차 기업 볼보자동차가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100%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는 자체 목표를 철회했다.

4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기차로의 전환이 선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며, 고객과 시장이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업계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유연하고 실용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볼보는 2021년 3월 주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먼저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전환 완료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이번 계획 수정에 따라 2030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의 90% 이상을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한다.

볼보가 계획 수정에 나선 배경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있다. 전기차의 판매가격은 동급 내연기관차에 비해 20~30% 비싸다. 각국 정부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와의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각종 보조금 정책을 도입했지만 최근 주요 국가에서 보조금 정책을 중단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그 결과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몰타를 제외한 유럽연합(EU)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5.4%에서 2023년 14.6%로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 비중은 12.5%로 줄어들었다.

볼보만의 특수한 상황도 전기차 완전 전환이라는 목표를 단념하게 만든 요소라는 분석도 나온다. 볼보는 스웨덴에서 설립됐지만, 중국 지리자동차가 인수해 이 회사의 자회사가 됐다. 이에 중국 생산공장을 활용해 비용을 낮춰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지만, 유럽과 미국이 잇달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히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에 SUV 등 일부 전기차 차종의 생산을 중국에서 벨기에로 이전했다. 추가 관세를 피하려는 조치였지만, 인건비와 원자재비가 저렴한 중국을 떠나면서 생산비용이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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