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린로지스가 강세다. 미국 양대 항만 노조로 꼽히는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가 47년 만에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해운운임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2시 1분 현재 STX그린로지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08% 오른 1만2230원에 거래 중이다.
22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LA는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30일까지 미국해운연합(USMX)과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 ILA는 고용주 단체인 USMX와 ‘마스터 계약’을 체결했었다. 양측이 체결한 기존 마스터 계약에 따르면 인간 근로자가 개입하는 항만 자동화 설비 도입은 허용하지만, 인간과 어떠한 상호작용도 없는 완전 자동화 항만 설비의 도입은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ILA는 항만운영사인 APM 터미널과 그 모회사인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가 자동화 로봇의 일종인 ‘자동 게이트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 6월 초 USMX와의 예정된 협상을 취소했다.
ILA는 미 동북부 메인주부터 걸프만 텍사스주까지 미국 대서양 연안 14개 항구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만 명이 가입된 노조다. 1977년 이후 파업을 벌인 적이 없던 ILA가 당장 내달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ILA에 해당하는 항구들은 미국 전체 수입량의 절반가량을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STX그린로지스는 STX에서 인적 분할해 신규 설립된 글로벌 종합 물류·해운 회사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