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기업 서진오토모티브가 꾸준한 성장을 기반으로 친환경차 시대로의 전환 준비도 순항 중이다. 2030년 전체 매출 비중 전망치 중 51%가 하이브리드차(HEV)로 전기차를 더한 비중은 66%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진오토모티브는 하이브리드차 부품 수주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 관계자는 “고객사의 매출 확대와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 부품 등 모두 공급이 늘어났다”라며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량 매출 비중은 51%까지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현재 매출은 자동변속기 부품(AT) 54%, 클러치 44%, 기타 2%로 2030년 HEV 51%, 전기차 15%, 클러치 12%, AT 10%, 기타 12% 등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부품의 2022년 수주액은 1조1000억 원으로 이후 1500억 원을 추가 수주했으며, 지난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부품 1500억 원 규모를 수주하기도 했다.
변속 관련 부품 위주에서 친환경차 부품으로의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한 세코모빌리티(옛 한국야스나가)를 통해 친환경차 부품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시화공장 일부 라인을 이설해 라인 합리화와 물류 효율을 개선한다. 향후 HEV 댐퍼와 로터 부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북미 진출을 위해선 멕시코 법인을 설립해 대응한다. 지난달 멕시코 법인을 설립을 완료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협정으로 미국에 공급하는 부품의 무관세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2월 설비 설치를 착수하고, 같은 해 12월 양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는 최근 높은 차량 가격과 보조금 감소, 화재·폭발 위험으로 기피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안으로 HEV와 PHEV가 급부상 중이다.
HEV 시장은 지난해 2718억 달러(약 361조 원)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 인사이트는 2030년 하이브리드 시장이 4439억 달러(약 5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7.3% 이르는 성장률이다. 전기차 시장에 비하면 성장세가 가파른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