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의대 지원 66.2% 논술전형 지원
“지방의대에 내신 최상위권 지원 많아”
의과대학 증원 후 처음으로 실시한 올해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결과 지방 소재 의대 지원자 10명 중 9명 가량이 학생부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의대 정원 증원으로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되자 내신 상위권 학생이 지방권 의대를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과대학 수시모집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의대 27곳의 경우 총 3만3347명 중 2만9719명(89.1%)이 학생부전형(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을 썼다.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에는 내신 최상위권 의대 수험생이 지원한다. 지역권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에는 1만8815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9235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해 약 두 배 늘었다. 서울권 의대에는 76명으로 지난해 780명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경인권은 556명으로 지난해 213명보다 높았다.
지역권의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 1만904명으로 지난해보다 7618명보다 크게 늘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교 내신 최상위권인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상위권 학생들도 상당수 지역의대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 의대 수시지원자의 경우는 66.2%가 논술전형에 지원했다. 서울권 8개 의대 수시 지원자의 48.5%는 논술, 경인권 4개 의대 수시 지원자의 79.5%가 논술로 지원했다.
논술전형 지원자는 학교내신 성적으로 수시 지원한 대학 합격 가능성이 낮고, 정시 또한 합격이 어려운 수준의 학생이 지원하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논술전형은 수시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이 거의 없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중복합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해 이 두 전형에서 중복합격으로 인한 수시 추가합격 비율은 전국 대학 평균 99.2%로 나타났다. 지역권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수시 추가합격 비율이 높아지고, 수시합격자 예비번호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최초 합격을 못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하면 합격의 기회가 지난해보다 지방권 의대에서 커질 수 있다"며 "올해 수능 최저 충족에 대한 대비가 특히 지방 의대에서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