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리에게' 신혜선이 잠적 후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ENA·Genie TV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 9회에서 주은호(신혜선 분)가 잠적 후 옛 연인 정현오(이진욱 분)와 만났다.
이날 방송 시작부터 주은호는 사라졌다. 연차까지 끌어다 휴직을 한 주은호를 정현오와 강주연(강훈 분)은 애타게 기다렸다.
강주연의 마음은 더 타들어 갔다. 앞서 주은호에게 자신의 여자친구 주혜리(신혜선 분)는 주은호의 또 다른 인격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였다.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겪으며 나타난 또 다른 인격체와 마음을 나눈 사실에 절망하면서도 "기다리겠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며칠째 주은호의 행방이 묘연하자 주은호의 과거 영상을 틀며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 다행이에요'라며 그리움을 달랬다. 하지만 결국 강주연은 정현오를 찾아가 주은호에 대해 물었다. 나아가 자신을 주은호의 또 다른 인격인 주혜리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했다.
정현오는 "다른 인격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죠?"라고 되물었다. 정현오는 "은호가 다중인격인데, 그런데 다른 인격이고, 그런데 주혜리는 주은호 동생 아닌가?", "그럼 은호 동생이랑 만났었다고요?", "근데 그 동생은 지금 은호라는 거잖아. 그럼 은호랑 만났다는 거잖아요?"라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주은호의 이상 행동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강주연은 흔들림없이 "우리는 서로 좋아했던 사이다"라며 "저는 좋아합니다. 주은호 안에 있는 주혜리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기다려도 혜리 씨는 나타나지 않으니까. 그래서 여기까지 찾아왔습니다"라며 "선배님은 주은호 아나운서가 어디있는지 아실까 싶어서요. 저는 주은호 씨를 만나고 싶다. 은호 씨라도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가 정말 많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배님은 그런게 놀랍나요?"라며 "장애는 그야말로 질환이다. 그야말로 주은호 씨가 많이 아팠단 거다. 갑자기 사라질 만큼 정말 많이 아팠던 거다. 선배님은 그런 건 신경쓰이지 않습니까? 궁금해서 묻습니다. 선배님한테는 뭐가 중요합니까?"라고 일침했다. 정현오는 그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정현오는 이후 주은호가 다녔던 병원과 주차관리소 등을 찾으며 주은호를 찾아 헤맸다. 자신 때문에 주은호가 병에 걸렸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히며 눈물을 흘렸다.
방송 말미 주은호에게 주혜리를 찾았다는 전화가 회사로 걸려왔고, 이를 정현오가 받아 한 경찰서를 찾았다. 그곳에서 정현오는 자신이 주혜리라고 밝힌 주은호와 마주했다.
한편, '나의 해리에게'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되며, 타 OTT 방송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