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TSMC에 대해 범용인공지능(AGI) 실현을 위한 선단 파운드리 영역에서 독점기업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문승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의 블랙웰 제품 결함을 둘러싸고 TSMC와의 갈등설이 불거지자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블랙웰 설계 결함은 100% 엔비디아 잘못이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며 "이는 현시점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TSMC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또 문 연구원은 "TSMC는 미국 칩스법에 따라 미국 상무부와 반도체 공장 건설 보조금과 대출 수십억 달러를 받기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외국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이 아닌 추가 관세 부과 지지,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잠식했다고 비판, 대만 방위비 지급 필요성 언급 등 TSMC에 부정적인 발언들을 해온 바 있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기존 반도체 보조금 배분에 일부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철회 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과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했던 대중국 관세를 상당 부분 유지한 바 있다"며 "TSMC는 중국이 아닌 우방국 대만 기업이며, TSMC가 빅테크들과 엔비디아 등 자국 핵심 기업들에 필수 불가결한 존재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보조금까지 철회하며 압박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