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철도노조 오늘부터 동시 태업…험난한 출근길 예상

입력 2024-11-20 06:54 수정 2024-11-2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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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한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전광판에 철도노조 태업으로 인한 열차 지연 안내가 나오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한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전광판에 철도노조 태업으로 인한 열차 지연 안내가 나오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늘(20일)부터 태업에 동시 돌입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시·공사의 성실 교섭과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단체행동을 확대하고 총력 투쟁을 전개한다"며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다음 달 6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 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이른바 태업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이 가입된 철도노조는 18일부터 태업에 들어갔다. 태업 이틀째인 19일 출근길에는 수도권 전철 열차 653대 중 150여 대가 20분 이상 지연 운행했다.

이로써 오늘(20일)부터는 수도권 1~8호선 전 구간과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경강선, 서해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열차 지연 등의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퇴근길 시민들은 이틀간 열차 이용시간이 20~1시간 정도 늘어나며 불만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번 동시 태업과 영하권 추위가 겹치며 시민들은 더 험난한 출퇴근길을 보내게 됐다.

12월 초 총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과 기본급 2.5% 정액 인상,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인력 운영 정상화, 일방 중단된 신규채용 시행 촉구,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태업 뜻은 일이나 공부 따위를 게을리하는 것을 말한다. 통산 근면·성실과 반대되는 단어로 쓰이지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에 따르면 태업은 노동자 쟁의행위 중 하나로 통상 수행해왔던 것보다 업무 능률을 낮춰 정상적 업무를 저해하는 행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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