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시장, 월가 베테랑 재무장관 기용에 환호…다우, 사상 최고치

입력 2024-11-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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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월가 출신의 친시장 전문가가 차기 미국 재무장관으로 지명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0.06포인트(0.99%) 상승한 4만4736.5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03포인트(0.3%) 오른 5987.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19포인트(0.27%) 상승한 1만9054.84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는 종가로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재무장관으로 투자사 키스퀘어그룹 설립자인 스콧 베센트를 지명했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그가 주식시장에 친화적이며 관세 부과를 비롯한 트럼프 당선인의 극단적인 보호주의 정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 유발 가능성도 줄어들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베센트 내정자는 이달 초 장관 후보로 지명되기 전 “관세는 점진적으로 부과하는 것이 좋다”며 “가격 조정과 함께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다른 모든 디스인플레이션 요소를 더하면 우린 다시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거나 그 밑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상승은 트럼프 당선인의 결정에 대한 교과서적인 긍정 반응”이라며 “이보다 나은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말 랠리 기대감도 커졌다. 골드만삭스의 스콧 루브너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기업의 매수 수요도 늘고 있고 이는 랠리가 앞으로 며칠 안에 시작할 수 있다는 이유를 추가했다”며 “연말 랠리는 S&P500지수를 6200선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달러(3.23%) 하락한 배럴당 68.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2.16달러(2.87%) 내린 배럴당 73.01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CNN방송은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양측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관리들에 따르면 휴전 협정 초안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 정부군이 국경 인근에 배치되며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북쪽으로 중화기를 이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양측은 60일의 전환 기간을 설정하기로 했다. 또 양측의 합의안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위반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감독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CNN은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하면서 휴전 기대감을 키웠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포인트(0.06%) 오른 508.7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82.61포인트(0.43%) 상승한 1만9405.20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29.60포인트(0.36%) 오른 8291.6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2.46포인트(0.03%) 상승한 7257.47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전반적으로 시장에 낙관적 분위기가 퍼지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우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재무장관으로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 베센트가 지명되면서 글로벌 시장도 탄력을 받았다고 CNBC방송은 평가했다.

베센트는 경제와 시장을 잘 아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헤지펀드 전문가로서 주식시장을 지지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미국 보호주의 무역 정책으로 유럽 시장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에도 긍정적 심리가 퍼졌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위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45% 떨어진 온스당 2618.5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가격은 3.5% 하락한 온스당 2621.85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금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금값은 이날 6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TD증권의 바크 멜렉 글로벌 상품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위험도와 금값은 양의 관계에 있는 경향이 있다”며 “위험도가 줄어들면 금값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최근 랠리에 숨을 고르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8시 1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03% 하락한 9만4893.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4.17% 급등한 3482.2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2.44% 내린 641.88달러에, 리플은 2.29% 뛴 1.4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 가치는 25일(현지시간) 떨어졌다.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106.89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로, 장중 106.53까지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56% 상승한 0.9600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36% 오른 8291.6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65% 떨어진 152.75엔으로 집계됐다.

달러는 트럼프 2기 재무장관으로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베센트가 지명됐다는 소식을 소화하면서 하락했다. 월가 출신 재정적 보수주의자 베센트의 역할에 대한 시선이 엇갈렸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을 지지해 온 베센트 지명에 고율 관세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지만, 점진적인 관세 부과 등의 의견을 내기도 한 만큼 신중한 행보 속에서 정책이 실현될 수 있다는 안도감도 동시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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