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28일 녹십자에 대해 알리글로 미국 진출, 헌터라제 정상화, 신규 백신 출시 등 3가지 신규 매출원을 통해 내년부터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8만5000원으로 32%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14만2000원이다.
3분기 알리글로 매출액은 연결 약 160억 원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입증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에 맞춰 예정되어있던 2027년보다 빠르게 혈액원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혈액원 인수가 완료될 경우 알리글로의 내년 연매출을 즉시 상향 조정할 것"이고 했다.
헌터라제 러시아, 이집트 해외매출 정상화와 고마진 신규 백신 출시도 긍정적이다. 헌터라제 수출액 규모는 2021년 약 322억 원에서 2022년 약 500억 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였지만, 러∙우 전쟁과 이집트 외환위기에 따라 지난해 약 288억 원으로 크게 축소되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지난 3분기 153억 원을 달성하며 정상화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정부와 공동개발한 탄저 백신은 연내, BCG 백신은 내년 초 허가가 기대된다. 신규 백신 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액은 약 300억 원 수준"이라며 "헌터라제 및 신규 백신이 모두 고마진 품목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는 2025년 녹십자 수익성 개선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