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IBK투자증권은 "해당 서비스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펀드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 향후 일정으로는 연내 거래소 규정안 마련과 함께 내년도 2분기부터 거래 개시를 목표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외 주식형 공모펀드 규모는 3분기 말 기준 28조5000억 원으로 연초(31조1000억 원) 대비 8.18% 감소했다. 전반적인 규모 감소 효과로 변화율 추세선은 우상향하는 듯 보이나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공모펀드로부터의 자금 이탈 흐름이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리테일 시장에서의 공모펀드 투자는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접근성, 적시성, 비용 효율성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상장 공모펀드 제도는 새로운 접근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업계에서는 상장 공모펀드 규정 미비에 따라 제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 연구원은 "크게 3가지 난관 때문으로 보인다. 상장 클래스와 장외 공모펀드 간 가격 괴리가 발생할 수 있고, 공모펀드의 분기별 자산운용보고서 정기 공시와 ETF의 PDF 매일 공개 의무 차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초지수 대비 상관계수 규정이 부재한 데 따라 더욱 액티브한 운용이 가능하지만 그에 따른 운용 역량 및 트랙 레코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만약 PDF 공개로 전환될 경우에는 추종 및 선행매매 리스크에 놓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의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미국은 뮤추얼펀드 직상장보다는 ETF 전환상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고 펀드 유동성 증대의 실증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의하면 최근 5년간 121건의 ETF 전환 상장 사례가 있었다. 전환 이전의 2년간 평균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한 반면, 전환 이후 2년 동안 약 5억 달러 규모가 순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