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10명 중 4명은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몰라 희망하는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직업이 있는 초등학생은 운동선수를, 중·고교생은 교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학생 희망 직업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1순위는 운동선수, 중·고교생은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크리에이터의 순위는 전년(4위→3위)보다 상승했지만, 비율로 보면 4.8%로 전년(5.2%)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 운동선수의 순위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2위로 상승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군인이 11위에서 3위로, 경찰관·수사관의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특히 교사를 희망직업으로 꼽은 경우는 초·중학교에서 비율이 각각 4.7%, 6.8%로 나타나 전년(초 5.4%, 중 9.1%)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에서는 희망 직업 비율이 6.9%로 전년(6.3%)보다 소폭 증가했다.
희망 직업이 있는 학생의 비율을 살펴본 결과 초·중학생은 각각 79.6%, 60.0%로 나타나 전년 대비 각각 0.3%포인트(p), 1%p 상승했다. 고등학생은 71.0%로 전년(74.5%)보다 하락했다.
희망 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에 대해 초·중·고교생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가 잘하는 것(강점)과 못하는 것(약점)을 몰라서’가 뒤를 이었다.
고등학생의 졸업 후 진로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66.5%로 전년(77.3%)보다 10.8%p 줄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취업 희망’ 비율은 전년(7.0%)보다 6.3%p 높은 13.3%, ‘진로 미결정’ 비율은 전년(8.2%)보다 3.8%p 더 많은 12.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누리집에 탑재, 제공될 예정이다.
소은주 책임교육정책관은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른 가치 다변화 등으로 미래 직업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며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해 학생들의 참여 희망이 높은 진로체험을 다양화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진로개발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진로연계교육 등을 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