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에도 올영·다이소, ‘온·오프 쌍끌이’…내년에 더 기대주

입력 2024-12-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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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2-0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옴니채널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

올리브영, 10년 새 점포 3배 늘어
온라인 다이소몰 이용자수 급증세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CJ올리브영(올리브영)과 아성다이소(다이소)가 온·오프라인 시장을 쌍끌이 하며 내년에도 유통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의 장점을 활용, 서로 연동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어 당분간 '대세' 입지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물가와 소비심리 둔화로 국내 유통기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와 무색하게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의 올 1~3분기 매출은 3조521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5.9% 성장,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감사보고서만 공시하는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3조4604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4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게 보고 있다.

올리브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옴니채널’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대표 유통기업으로 꼽힌다.

부동산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점포 수는 2014년 417개에서 지난해 1336개로 10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4%로 올해 9월 말 기준 1369개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을 강조하는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를 열었다. 트렌드를 소개하고 체험 서비스를 강화하며 ‘K뷰티 랜드마크’ 역할을 자처한다.

2017년 온라인몰을 연 올리브영의 올 3분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9월 기준 모바일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00만 명 이상이다. 최근 5년간 MAU는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올리브영 온라인몰의 강점은 당일 주문한 상품을 1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2019년 말 전국 주요 상권 및 인구 밀집 지역에 퍼져있는 매장을 활용해 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한 뒤 5년간 퀵커머스 매출이 연평균 5배씩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고객에게 항상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이소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유통기업이다. 균일가 제품을 바탕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유통업계 신흥 공룡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이소의 기반은 전국에 깔린 오프라인 점포다. 다이소 매장 수는 2014년 970개에서 지난해 1519개로 매년 5%씩 점포를 불리고 있다.

다이소는 최근 아웃렛에서도 매장을 내는 등 출점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다이소는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했다. 국내 프리미엄 아웃렛 업계 최초 입점이다.

다이소는 최근에서야 온라인 사업의 닻을 올렸지만 기세가 좋다. 지난해 12월 자사 온라인몰 샵다이소, 오픈마켓 다이소몰 등을 ‘다이소몰’로 통합했다. 앱 통합 개편 이후 MAU는 올해 1월 160만 명에서 10월 221만 명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다이소몰은 매장 재고 조회, 매장 찾기, 신상품 코너, 대량주문관 등의 기능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과 이커머스 간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매장에서 품절로 구매하기 어려운 인기 화장품 등을 매장 방문 전 재고로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익일배송도 도입해 평일 오후 2시 이전 주문한 상품은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몰은 다이소몰만의 콘텐츠가 있고, 매장 이용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해 고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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