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미국과의 외교 공백 우려에 대해 "오늘 아침 바이든-권한대행 통화로 불식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모든 것이 정상화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일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주요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재점검하고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조기에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한덕수) 권한대행께서 임무 개시 직후 외교부에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고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일본과 중국 등 주요국과의 긴밀한 소통 채널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면서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을 뿐 아니라 국가 간 교류에도 전혀 지장이 없을 것임을 재외공관을 통해 적극 알릴 것을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기업의 활동에 영향이 없도록 경제 외교도 강화하겠다"며 "경제부처는 물론 기업 및 재외공관과 함께 긴밀한 민관 공조체계를 구축해 경제 안보 관련 현안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미국발 불확실성 요인에도 실효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예정된 다자 외교 일정을 적극 소화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겠다"며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및 체류, 기업인들의 현지 활동, 방한 관광객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선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한 저의 소견과 기억은 국회에서 충분히 말씀드렸다. 더 이상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사임 의사가 여전한 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지금도 자리를 물러나는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면서도 "해야 할 책무가 있어 책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사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