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6일 “원·달러 환율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1420원대 하락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22~1432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지난주 토요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당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이 남아있지만 국회 가결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는 안도감에 외국인 투심도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환율 하락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가 가세할 경우 환율은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출업체 고점 매도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강달러와 역외 롱플레이, 달러 실수요 매수 등은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환율은 점차 국내 정치보다는 글로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FOMC와 BOJ 통화정책 결정 관련 경계감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지난 주 미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달러 강세를 쫓아 역외를 중심으로 환율 상승 배팅이 꾸준하게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급의 경우 수입업체 결제가 꾸준히 소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하단은 1420원대 초반에서 지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