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내년 연준 통화정책 방향...점도표 등에 주목
11월 소매판매·PCE 가격지수 등 주요 지표도 발표
이번 주(16~20일) 뉴욕증시는 17~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FOMC를 앞두고 상승 동력을 상실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각각 약 0.6%, 2% 하락했다.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0.3% 오르며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는 연준을 비롯해 영국 잉글랜드은행(BOE)과 일본은행 등 최소 주요 22개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슈퍼위크’다.
시장의 관심은 단연 18일 나오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연준이 올해 마지막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확률을 96%로 반영됐다.
관건은 내년 통화정책의 방향성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재집권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폭탄 관세 예고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커져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해서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시장은 연준이 발표하는 경제전망과 점도표, FOMC 정례회의 이후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4회가 아닌 3회로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이번 점도표에서 내년 4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와 함께 미국 내수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11월 소매판매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서비스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해 전월(0.4%)보다는 상승 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확정치는 2.8%로 잠정치와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GDP는 예비치와 잠정치, 확정치 3번에 걸쳐 발표된다.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2.5%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론, 제너럴밀스, 나이키, 페덱스, 카니발코퍼레이션 등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6일 12월 S&P 글로벌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 제조업지수 △17일 11월 소매판매, 11월 산업생산·제조업생산·설비가동률 10월 기업 재고, 1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18일 미 연준 FOMC 회의 결과 발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간담회, 11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3분기 경상수지 △19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1월 경기선행지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잉글랜드은행(BOE), 일본은행(BOJ) 기준금리 결정 △20일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및 개인소득, 12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