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치솟은 1453.0원으로 출발해 1450원 선 안팎에서 등락하다 전날보다 6.4원 오른 1451.9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450원 선을 웃돈 것은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이다.
환율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4일 새벽 일시적으로 1440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둔화하면서 최근 1430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혀 달러 초강세를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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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수급이 개선되고 심리 요인이 완화되면 1400원 초반대나 이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외환당국은 원/달러 환율 안정 차원에서 국민연금공단의 외환 스와프(FX Swap) 거래 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늘렸다.
국민연금이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대거 사들이면 결국 달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데, 대신 외환 당국에서 달러를 구하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