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자 평균 통근시간 73.9분...수도권 82분, 강원권 57.7분
수도권에 사는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이 1시간 20여 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통근자들의 평균 출·퇴근 이동 거리는 19.0㎞였다.
통계청은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적통계는 통계청의 인구·가구 정보와 통신3사(SKT, KT, LGU+)의 위치・이동 정보를 가명결합하여 인구・가구 및 일자리 특성에 따른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대, 통근 소요시간, 이동거리, 근무지 체류시간 등 6개 항목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통근자(이동정보가 있는 근로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통근 시간)은 올해 6월 기준 73.9분이었다. 평균적으로 출근은 36.5분, 퇴근은 37.4분이 걸렸다. 남성의 통근 시간은 77.7분으로 여성(68.8분)보다 8.9분 더 길었다.
지역별로 보면 통근자 거주지 기준으로 통근 시간이 가장 긴 곳은 수도권(82분)이었다. 강원권은 57.7분으로 가장 짧았다.
나이별로는 30대의 통근 소요시간이 76.9분으로 가장 길었다. 40대(75.4분), 50대(73.1분), 60대 이상(69.6분) 등 나이가 많을수록 통근 소요시간이 조금씩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통근 소요시간이 가장 짧은 연령대는 20대 이하로 74.4분이 걸렸다. 남성의 통근 소요시간은 77.7분으로 여성(68.8분)보다 8.9분 더 소요됐다.
평균 통근 거리는 17.3㎞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9.0㎞로 가장 길었고, 충청권(15.8㎞), 강원권(15.7㎞), 동남권(15.2㎞) 순이었다. 제주권은 13.9㎞로 가장 짧았다. 나이별로 보면 40대(18.6㎞)의 통근 거리가 가장 길었고, 60대 이상(15.2㎞)이 가장 짧았다. 남성(19.8㎞)은 여성(13.9㎞)보다 통근 거리가 길었다.
남성은 오전 7시대, 여성은 오전 8시대 출근이 각각 32.9%, 33.4%로 가장 많았다. 남성(28.3%)과 여성(28.8%) 모두 오후 6시대 퇴근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근무지에서 체류하는 시간은 평균 9.1시간으로, 30대가 9.4시간으로 가장 길고 60대 이상이 8.4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9.3시간)이 최장 시간이고, 제주(8.6시간)가 최단 시간이었다. 남성(9.4시간)은 여성(8.8시간)보다 36분 오래 체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71.7분으로 다인 가구(74.5분)에 비해 적게 들었다. 평균 통근 거리도 1인 가구(16.3㎞)가 다인 가구(17.5㎞)보다 짧았다.
통계청은 "이번 분석은 각종 근로자 지원정책, 교통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통계청의 공공데이터와 민간의 통신데이터를 가명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