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주담대 금리 넉 달째 상승…예대금리차 3개월 연속 확대
주담대 고정형 금리 4.31%, 변동형 4.25% 앞질러…2022년 10월 이후 처음
“12월에 가산금리 인상 영향 거의 소멸…기준금리 인하 효과 내년 초에 나타날 것”
한국은행은 27일 ‘2024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통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24%포인트(p) 오른 4.79%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는 같은 기간 0.25%p 상승한 4.30%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금리와 주담대 금리 모두 8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담대 가운데 고정형 금리는 0.27%p 오른 4.31%로 변동형 금리(4.25%)를 앞질렀다.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 금리를 역전한 것은 2022년 10월(고정형 4.82%, 변동형 4.81%) 이후 처음이다.
예대금리차는 1.41%p로 전월보다 0.11%p 올랐다. 9월 이후 3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는 흐름이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그동안 가계대출이 고정형 금리 주담대를 통해서 증가했다”며 “연말 대출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 고정금리 주담대의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공급을 제한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2월 대출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내년 초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수 팀장은 “12월에는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 거의 소멸될 것으로 보이고, 고정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이달 들어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12월 가계대출 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가계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연초가 되면 부담이 완화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에 대해서 연말보다는 좋은 환경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