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등극… 미래로봇추진단 설립

입력 2024-12-31 09:18 수정 2024-12-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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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옵션 행사로 지분율 35.0%로 늘려
미래로봇추진단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버지 오준호 교수

(연합뉴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하며 로봇 사업에 속도를 붙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분 14.7%를 갖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 중인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0%로 늘렸다. 지난해 868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있던 삼성전자는 이번 콜옵션 행사로 최대주주가 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0.22%를 590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같은해 3월 278억원을 들여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콜옵션 계약도 맺은 바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2족 보행 로봇, 4족 보행 로봇, 협동로봇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미래로봇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신설한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미래로봇추진단장에는 휴머노이드로봇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맡는다. 오 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다. 그는 오랜 기간 산학에서 축적한 로봇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미래로봇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두 회사간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시너지협의체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과 로봇 사업 전략 수립 등을 두 회사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 로봇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별 데이터,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작업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가 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결국 두 회사의 '윈윈'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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