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올해 4년 만의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9060원이다.
3일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7조4765억 원, 영업이익은 1780억 원”이라며 “당사 추정치(2530억 원) 및 시장 기대치(2767억 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패널(POLED)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4개 분기만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나, 정보기술(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출하가 예상 대비 더욱 부진하고, 희망퇴직 비용 또한 반영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 생산직에 이어 4분기 사무직 대상 희망 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되며,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감축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4분기 국내 태블릿 및 노트북 OLED 수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37% 하락했으며, IT용 패널 출하 또한 부진했을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매출액 26조8000억 원, 영업이익 5348억 원으로, 4년 만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면서도 “IT용 패널 수요 부진 등을 반영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이전 대비 13% 하향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 그간 추진해 온 ‘OLED 사업 고도화’ 및 ‘인력 효율화’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라인 매각, 인력 효율화, POLED 생산 안정화를 통한 체질 개선이 결실을 맺으며 향후 연간 흑자 구조가 지속될 것이며, OLED 생산 라인의 감가상각비 축소 또한 전사 수익성 개선에 힘을 더할 전망”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OLED 사업 고도화 및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며 “올해 상반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적자가 불가피하나, 보급형 아이폰 출시 효과와 비용 축소에 힘입어 전년 대비 적자 폭이 개선된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했다.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추가 및 언어 지원 확대(4월)와 함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수요 개선 기대감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후 하반기에는 대규모 감가상각비 종료와 계절적 성수기가 맞물리며 강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변경된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면서도 “올해 1분기 실적 및 주가 저점 통과가 예상됨에 따라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