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족보행 로봇 핵심 기술 내재화
일본 혼다,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등과 어깨 나란히
삼성전자가 31일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 및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휴보는 일본 혼다의 아시모, 현대차가 인수한 미국 보스톤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플랫폼과 더불어 인간형 2족보행 로봇 플랫폼으로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측은 "자동차의 F1 머신이 자동차 기술의 정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처럼 인간형 2족보행 로봇은 로봇 공학의 정점에 있는 로봇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인간형 2족보행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 부품 및 요소 기술을 내재화해 보유 중이다. 복잡한 지형을 보행 할 수 있는 보행기술과, 보행제어 알고리즘을 기본 탑재하고 백플립, 점프 등과 같은 다이나믹한 모션까지 수행한다.
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간형 2족보행 로봇 개발을 통해 확보한 핵심 부품 및 요소 기술을 활용해 협동로봇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의 한 부류이지만, 기존 산업용 로봇의 문제점을 해결해 안전기능이 내장돼 있다. 작업자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용 로봇 대비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은 기존의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생산 인구의 감소, 근무시간의 단축, 비대면 서비스의 증가 등의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서비스분야의 협동로봇 점유율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밝혔다.